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너무 추웠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30일 잠실야구장.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그런데 낮 12시가 지나자 갑자기 눈이 내렸다. 3월 말에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었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리니 몸은 위축됐다. 뚝 떨어진 기온에다 바람은 세차게 불었다. 체감온도는 영하권까지 내려갔다.
잠시 고민하다 결국 집에 놓고 온 패딩 점퍼가 생각났다. 야구를 하기에도, 보기에도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토토사이트

경기 전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야구하면서 정규 시즌 때 눈이 오는 건 처음 본다. 시범경기 땐 한, 두 번 봤지만…”이라며 생소한 풍경에 놀랐다. 안전놀이터
이어 “바람만 안 불면 괜찮은데, 바람이 부니까 체감온도가 더 내려간다. 추우면 힘들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춥고 바람 불고 이런 게 변수다”라며 “이기면 영하 10도여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지면 더 추워진다”고 승패에 따라 달라지는 마음의 온도 차를 설명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날이 너무 춥다. 오늘(30일) 하루만 고생하면 다음주엔 기온이 15, 16도까지 올라가더라. 오늘까지만 선수들이 부상 없이 고생했으면 좋겠다”고 혹시 모를 부상을 잔뜩 경계했다. 카지노사이트
눈은 경기 중에도 내렸다. 선수들도 추운 건 마찬가지.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는 “오늘 정말 추웠다. 특히 경기 초반 너무 춥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선발 1, 2번 타자로 나선 김지찬과 이재현은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껴 일찍 교체선수로 나갔다. 역시 추위와 관계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병원을 갈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 예방 차원이다.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뺐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는 삼성이 3-2로 이겼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에 이어 건강하게 돌아온 레예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로테이션의 든든한 축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파워볼사이트